공기업 준비생, 응용지질기사 시험준비

공준일기: 공기업 준비생의 일기장

 

 

티스토리 블로그 세 번째 글이다. 21년 8월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해가 바뀌기 전에 기사와 토익성적을 갖춰놓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에 소수직렬인 공기업 지질직을 노린다고 응용지질기사를 목표로 준비했다. 토목기사보다는 난이도가 쉬울 거 같아서 도전했다.

 

 

 

응용지질기사 필기 준비

응용지질기사는 소수 인원들이 치는 시험이라, 관련 교재는 물론 기출문제 복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전자문제집 cbt' 사이트에는 19년도 2회 기출이 전부여서, 최신 필기 자료를 찾던 중 응용지질기사 다음카페를 발견했다. 카페에는 최신기출 복원뿐 아니라 오픈톡방도 운영하고 있었다. 필기를 공부하며 모르는 내용을 질문하면 10분 내로 누군가 설명을 해줘서 너무 좋았다.

 

2주 동안 기출문제를 풀며 모르는 개념들을 문제 하단에 정리하면서 공부했다. 프린트를 2매씩 해서 6개년 2회독을 진행했다. 준비기간이 짧아서 합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다행히 시험이 어렵지 않게 나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2021년 응용지질기사 4회차 필기결과

 

 

 

 

 

 

응용지질기사 실기 - 필답형

응용지질기사 실기시험은 필답형 70%, 작업형 30%로 구성되어 있다. 까다로운 필답형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고, 다시 일주일 동안 광물과 암석의 박편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필답형은 카페에 있는 기출자료들에 내가 일일이 해설을 달고, 최신 실기기출문제들도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조합해 새롭게 정리했다. 

 

내가 정리한 실기 기출문제 복원, 개념유형 정리

 

해설을 달 때 오픈채팅방의 고수분들에게 맞는지 항상 확인해 가면서 꼼꼼히 파일을 만들었고, 카페에 공유했다. 내 성향은 아무래도 남들을 도와주고 알려줄 때 나 자신이 더 성장하는 거 같다. 04년도부터 21년도 2회 차까지 총 18개년의 기출문제들을 복원했고, 기출에 나오는 개념들을 뽑아서 요약정리본도 만들었다(기존에 카페에 요약정리본 올려주신 분의 자료를 틀로 해서 제작).

 

 

 

 

 

복원한 문제를 노트에 풀어보면서 개념을 정리했고, 18개년을 2회독하고 최근 5개년을 3 회독한 상태로 시험을 쳤다. 70점 만점에 57점을 획득했다. 60점대를 솔직히 조금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안 나왔다... 이제 작업형을 30점 만점에 3점만 획득해도 60점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응용지질기사 실기 - 작업형

이제 조금 귀찮은 작업형이 남았다. 지질학과가 있는 학교의 사무실에 미리 연락을 해서, 암석 박편과 광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 시간 정도 암석들의 모양과 특징을 보면서 분류하는 법을 익혔고, 박편을 관찰하면서 속에 들어있는 광물들을 맞추는 연습을 했다. 마침 알려주시러 오신 분이 오픈톡방에 계신 분이어서, 친절한 설명을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지질학과 연구실에서 관측한 암석과 박편

 

 

 

 

직접 관찰하고 난 뒤에는, 정리된 암석과 광물들의 특징을 암기했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노트를 보면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쳤다. 시험은 충남대학교 지질학과 건물에서 쳤는데, 교수님들이 면접장처럼 두 분 앉아계셨고 보는 앞에서 암석을 직접 분류해야 했다. 암석분류가 끝나고는 현미경 시험장으로 이동해서 연구원 분이 보는 앞에서 박편을 확인하고 광물의 정답을 적었다.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건물

 

 

 

 

 

 

2021년도 응용지질기사 4회차 합격, 후기

8월 말부터 3개월 간의 긴 공부 끝에,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로 기사시험 합격이 찾아왔다. 우려했던 작업형이 그래도 21점이 나오면서 78점으로 실기를 합격할 수 있었다. 응용지질기사는 아무래도 자료가 거의 없는 시험이어서 따로 도서관에서 전공책을 빌려서 개념을 찾아보고 해결해 나갸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난이도가 높지 않은 시험이라 토목 관련 기업에 취업할 때 취득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필기 준비기간: 2주

실기 준비기간: 4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는 처음으로 공기업에 원서를 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